사회
앵커: 권재홍,김주하
[집중취재]카드 브로커들 카드 발급해주고 수수료 100만원[고현승]
입력 | 2001-04-19 수정 | 200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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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로커 장난질 ]
● 앵커: 신용카드 회원 유치경쟁으로 각종 폐해가 잇따르자 지난주에 금감원은 발급절차와 대상을 엄격히 하라고 각 카드사에 지시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남의 이름으로도 카드발급이 가능하고 소득이 없는 사람도 카드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고현승 기자입니다.
● 기자: 신용카드 발급을 대행해주는 카드브로커 사무실입니다.
여전히 남의 신분증으로 신용카드를 만드는 것이 가능합니다.
● 카드 브로커: 120만 원짜리는 오늘 해드릴 수 있고, 골드카드는 5일이면 된다.
● 기자: 물론 본인 여부 등 신분확인 절차는 없습니다.
발급대가로 이들은 카드 사용한도의 20∼25%, 한 장당 100만 원이 넘는 수수료를 챙깁니다.
● 카드 브로커:(한도가) 530만 원이죠.
현금서비스 200 이상, 합해서 700이나 쓸 수 있는데 수수료 150이면 저렴하죠.
● 기자: 이들의 주요고객은 무직자나 주부, 대학생처럼 소득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 카드 브로커: 무직자나 대학생, 주부도 발급되나요?
네, 해드릴 수 있어요.
● 기자: 현재 카드브로커들에 대한 처벌법규는 없습니다.
● 김효신(청량리경찰서 형사계): 현행법상 여신전문 금융업법이나 사기 등으로 처벌하기가 힘듭니다.
● 기자: 신용카드 발급을 보다 엄격히 하라는 금융감독원의 지침까지 나왔지만 카드사들의 회원유치 관행은 크게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 신용카드사 관계자: 지침을 현업에 전파했지만, 일선까지 전파가 안 됐고, 카드 브로커들은 사실상 관리가 힘들다.
● 기자: 신용카드회사의 허술한 발급절차로 지금까지 국내에는 우리나라 인구보다 많은 5,700만 장의 카드가 발급됐습니다.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고현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