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앵커: 권재홍,김주하

공옥진 병신춤, 김덕수 사물놀이 성공배후 문화기획자[김소영]

입력 | 2001-04-25   수정 | 200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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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꽹과리와 병신춤 ]

● 앵커: 김덕수 씨의 사물놀이와 공옥진 여사의 창무극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이들이 한국을 빛내는 세계적인 예술인으로 성공한 데에는 남들과 다른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공옥진 여사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시절 자신의 춤에 1인창무극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나서 인기를 얻었습니다.

사물놀이의 김덕수 씨는 수천 명의 길거리 공연보다 소규모 무대에 올랐을 때 사람들이 관심을 갖자 활동 방향을 바꿨습니다.

이 모두 예술의 적성과 관객들의 욕구를 읽어낸 기획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김덕수: 아무리 좋은 물건을 만들어 놓아도 기획해 않고 관리 안 해 주고 영업하지 않으면 그것은 아무리 좋은 물건도 가치를 많은 사람들에게 줄 수가 없죠.

● 기자: 이 두 사람을 발굴한 문화기획자 강준혁 씨는 기획이 단순 홍보로 치부되는 척박한 문화풍토 속에서 30년 간 외길을 걸어왔습니다.

살풀이춤의 김숙자, 승무의 이매방 씨 등 세계로 진출한 수많은 거목들이 그의 기획을 통해 빛을 보았습니다.

● 강준혁(문화기획자): 아이디어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지속시킬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할지 모르겠어요.

● 기자: 재능있는 예술인들이 사장되는 것이 안타까워 최근에는 직접 강단에 섰지만 역부족입니다.

● 강준혁(문화기획자): 그 예술을 시장화하는 그 소비자들 입장에 대한 투자나 지원은 굉장히 없습니다.

● 기자: 문화기획자들은 이념이나 종교처럼 문화도 삶의 방식이어서 효율적으로 개발하면 우리도 문화강국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각종 문화축제 등 문화 붐이 일고 있는 요즘 턱없이 부족한문화기획자를 양성할 방안이 아쉽습니다.

MBC뉴스 김소영입니다.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