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권재홍,김주하
경북 구미 초등학교서 1학년생 소풍버스에 치어 사망[김철우]
입력 | 2001-04-26 수정 | 2001-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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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풍버스에 참변 ]
● 앵커: 소풍을 다녀오던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가 학교 교문 앞에서 버스에 치여 숨졌습니다.
얼마 전 어린이가 학원 차량에 의해서 사고를 당한 일이 있기는 하지만 이런 일이 학교 앞에서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김철우 기자입니다.
● 기자: 어제 오후 2시 반쯤, 구미의 한 초등학교 앞.
금오산으로 학교 소풍을 갔다가 친구 손을 잡고 교문을 나서던 1학년 김단비 양이 버스에 치였습니다.
학생들을 운동장에 내려준 버스가 서둘러 교문을 빠져나가려다 사고를 낸 것입니다.
교문을 나서던 김양과 김양의 친구는 뒤에서 덮친 버스에 깔렸고 그 자리에서 김양이 숨졌습니다.
1학년 꼬마들이 집으로 돌아가던 학교 앞에는 이들의 귀가를 지도하는 교사가 없었습니다.
● 사고 학교 교무부장: 선생님들이 실수한 것이, 1학년들 같으면 당연히 교문 앞까지는 지도가 됐어야 되는데…
● 기자: 갓 학교에 들어간 딸을 첫 소풍 보냈다 청천벽력을 만난 어머니는 딸 이름을 부르다 실신하고 말았습니다.
● 단비 양 아버지: 친구 집에서 전화가 왔는데, 단비 아빠요, 단비가 잘못됐대요…
● 기자: 학교 바로 앞에서조차 교통 참사가 일어나는 안전 불감증 사회가 예쁜 단비를 가족 품에서 빼앗아 갔습니다.
MBC뉴스 김철우입니다.
(김철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