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권재홍,김주하

신림여중 등 학교, 힙합댄스 등 신나는 특기과외[강명일]

입력 | 2001-04-30   수정 | 200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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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나는 특기과외 ]

● 앵커: 학교에서 플룻을 배우고 힙합댄스를 배운다는 것은 지금 어른들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었을 겁니다.

요즘 학생들은 이런 것들을 학교 교실에서 전문 강사에게 배우고 있습니다.

강명일 기자입니다.

● 기자: 인기가수의 빠른 댄스리듬이 울려 퍼지는 곳은 여자 중학교의 지하 강당입니다.

현대무용 전문가에게 힙합과 재즈댄스를 배우고 있습니다.

● 김다혜(중학교 3학년): 앞으로 더 잘 해 가지고 나중에 댄서나 이런 사람이 돼 보고 싶어요.

● 기자: 같은 시각 학교 4층서는 8명의 학생들이 아리랑, 도라지 같은 국악을 가야금으로 연주하고 있습니다.

이 학교뿐 아니라 대부분의 중학교는 일주일에 두 번 방과후에 외부 전문 강사를 초빙해 플룻, 제과제빵 등 다양한 과외 강좌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수강료는 한 달에 2, 3만 원에 불과합니다.

● 김연옥(학부모): 학교에서 하는 것은 일단 저렴하고, 부담이 안 가고, 시간상으로 끝나고 바로 어떤 이동거리가 없고 바로 할 수 있으니까…

● 기자: 요즘 초등학교들도 바둑, 컴퓨터, 영어회화, 바이올린 등 시중에 있는 학원 강좌는 대부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사 한 사람에 대한 정부 지원금이 10만 원 내외고, 학생 수강료가 2만 원으로 정해져 있어 강사료는 한 달에 30, 40만 원 정도밖에 책정할 수 없습니다.

이 같은 예산상의 제약 때문에 특기적성 교육이 활성화되려면 다양하고 실력 있는 강사를 확보하려는 학교측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 한희영(신림여중 특활부장): 학교 실정을 얘기해 주고 해서 가격을 많이 조정을 했어요.

인간적인 것에 호소한 것 같아요.

● 기자: 학교에서 하는 과외가 학원 수준보다 못 하지 않다는 신뢰가 쌓인다면 사교육비 부담에서도 벗어나고, 획일적인 교육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강명일입니다.

(강명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