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권재홍 김주하

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남 위조여권으로 일본 입국하다 체포[배대윤]

입력 | 2001-05-03   수정 | 200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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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방위원장 장남 위조여권으로 일본 입국하다 체포]

● 앵커: 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3일 뉴스데스크입니다.

오늘 첫 소식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그 아들과 관련된 얘기입니다.

먼저 김정일 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이 거의 확실해 보이는 남자와 가족 3명이 일본에 불법 입국하려다가 체포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그를 중국으로 추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도쿄 배 대윤 특파원이 위성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배대윤 특파원!

● 기자: 예, 도쿄입니다.

● 앵커: 먼저 현재까지의 상황을 정리해 볼까요.

● 기자: 김정남씨로 보이는 30대 남성이 나리타 공항에서 출입국 당국에 체포된 것은 지난 1일 오후 3시쯤의 일이었습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출발한 일본 항공기를 타고 입국하려 했습니다.

동행한 사람은 여자 두 명, 4살 가량의 남자 어린이 등 3명이었고, 이들 일행 4명 가운데 3 명이 도미니카 공화국 발행의 위조된 여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수사 당국은 이 남성의 생 년월일이 김정남씨의 생년월일과 같았고, 얼굴도 김정남씨와 매우 닮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 동행한 여인 2명과 어린이 그의 가족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조금 전 수신된 교도통은 이 남성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임을 시인했다고 공안당국을 인용해 보도하고 있습니다.

● 앵커: 배대윤 특파원! 일본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고, 또 언론들은 어떻게 보도하고 있습니 까?

● 기자: 일본 정부는 개인의 사생활이라는 이유로 문제의 남성이 김정남인지 최종 확인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조총련측도 현 시점에서 파악된 것은 없다면서 그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현재 외무성은 이번 사건을 고이즈미 주니치로 총리에게 보고하고 대응책을 협의 중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일본의 방송들도 공항에 중계차를 내보내 긴급 뉴스로 전하는 등 이 소식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MBC뉴스 배대윤입니다.

(배대윤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