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권재홍 김주하

구미 송정여중, 학부모들 교복 공동구매 학교측 마찰[금교신]

입력 | 2001-05-03   수정 | 2001-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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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송정여중, 학부모들 교복 공동구매 학교측 마찰]

● 앵커: 지금 보신 것처럼 교복 값이 너무 비싸서 공동구매로 부담을 줄여보려는 학부모들이 참 많 습니다.

그런데 오늘 한 학교에서는 학교장의 반대로 교문 밖에서 교복 치수를 재는 이해 못할 일이 있었습니다.

대구에서 금교신 기자입니다.

● 기자: 대구와 경북지역에서 교복을 학부모들이 공동구매하는 학교는 24곳입니다.

구미 송정여자중 학교도 그 중의 하나로 오늘 학부모들은 등교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자녀들의 하복 치수를 쟀습니다.

하지만 학교장의 반대로 처음에는 어쩔 수 없이 학교 아닌 교문 밖에서 치수를 재야했습니다.

● 신금자(구미 송정여중 학부모위원장):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입어야 되는 교복을 교문 밖에서 재어야 된다는 것이 미관상도 안 좋고, 학부모들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도 가슴 아픈 일입니다.

● 기자: 학부모들의 거센 항의에 학교측은 뒤늦게 안에서 교복 치수 재는 것을 허락은 했지만 교실 이나 복도도 아닌 운동장 나무 아래에서나 가능했습니다.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교복 치수를 재는 것은 상행위라는 이유입니다.

● 박용암(송정여중 교장): 상행 를 우리가 학교에서 학교안에까지 끌어들여 할 필요성이 없다.

일반상인들이 하는 걸 학교에서 구태여 협조할 이유가 있나.

● 기자: 지난달 11일 대구 지산중학교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비싼 교복을 조금이라도 싸게 구입하려는 알뜰 학부모들의 노력이 오히려 학교측과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MBC뉴스 금교신입니다.

(금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