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앵커: 권재홍 김주하

페르손 총리, "김정일 개방 의지 분명"[송기원]

입력 | 2001-05-04   수정 | 200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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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손 총리, "김정일 개방 의지 분명"]

● 앵커: 서방 국가 정상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페르손 총리를 통해서 북한은 몇 가지 새 로운 대외 개방정책을 제시했습니다.

북한이 서방측에 보낸 메시지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 는지 송기원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지난 3월 한미 정상회담 이후 미사일 실험을 재개하겠다고 위협했던 북한이 페르손 총리를 통해 2003년까지 미사일 발사를 유예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미국은 환영의 뜻을 비추었습 니다.

김대중 대통령도 북한의 입장 변화를 미북관계 진전의 청신호로 평가했습니다.

● 김대중 대통령: 북미간에 대화의 대화가 이루어질 것이냐 이런 문제에도 매우 좋은 영향을 줄 걸로 생각됩 니다.

● 기자: 김정일 위원장은 미국을 적으로 간주하지 않고 있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고 페르손 총리가 전했습니다.

북한은 또 인권협상 대표단을 유럽에 파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U 즉 유럽연 합이 끊임없이 제기해 온 인권문제에 대해 북한이 전향적인 입장을 보인 것입니다.

김 위원 장이 올 여름 북한의 고위경제 조사단을 EU에 파견하겠다고 밝힌 점도 눈여겨볼 대목입니 다.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이 개혁 개방 토대 위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적 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 이면에는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이 깔려 있습니다.

서방 지도자로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페르손 총리는 김 위원장과 솔 직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북한이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페르손(스웨덴 총리): 북한이 건설적인 메시지를 행동으로 옮겨주기를 기대한다.

● 기자: 서방과의 관계 개선을 비롯한 국제무대 진출은 북한 지도자의 실천 의지에 달려 있다는 분 명한 메시지입니다.

MBC뉴스 송기원입니다.

(송기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