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권재홍 김주하

[카메라출동]안전띠, 순찰차 경찰관 미착용 논란[조승원]

입력 | 2001-05-04   수정 | 200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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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출동][안전띠, 순찰차 경찰관 미착용 논란]

● 앵커: 112 순찰차나 교통순찰차에 탄 경찰들이 안전띠를 매지 않은 것을 보고 불만을 가졌던 분들 많으실 겁니다.

경찰은 특별한 법규를 내세우며 안전띠를 매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출동 조승원 기자입니다.

● 기자: 서울시내 5개 경찰서 앞 도로에서 경찰의 안전띠 착용 여부를 살펴보았습니다.

실제로 순찰 차에 탄 경찰들은 대부분 안전띠를 매지 않았습니다.

● 기자: 원래 안 매도 돼요?

● 경찰: 예, 공문 내려 왔어요.

법 조항에 다 나와 있어요.

● 기자: 경찰용 자동차 중 긴급한 경찰임무 수행에 사용되는 차는 안전띠를 매지 않아도 된다는 법 규 때문입니다.

● 경찰청(교통안전과장): 법적 규제뿐만이 아니라 경찰관이 많은 장구를 차고 순찰차 안에서 무전도 하고 조회도 하 고 이런 활동을 하다 보면 실제로 안전띠 착용하기가 상당히 어렵게 돼 있습니다.

● 기자: 하지만 잘 납득하지 못하는 시민도 있습니다.

● 운전자: 긴급차량이라고 사고의 위험성에 노출이 안 되는 건 아니잖습니까,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서 하는 거기 때문에 위험성 노출되는 것은 마찬가지이고.

● 박용훈(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 교통사고가 일어났을 때 경찰도 예외 없이 피해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경찰이 고유업무를 수행하면서 지장이 없는 한 안전벨트를 반드시 착용해야 된다고 판단됩니다.

● 기자: 안전띠를 매고 순찰을 도는 경찰들에게도 의견을 물어봤습니다.

● 기자: 일상적인 순찰할 때는?

● 경찰: 그럴 때는 매야죠.

우리 자신을 위해서 매야죠.

우리 경찰관이라고 부딪쳐서 안 다칩니까, 다 똑같죠.

● 기자: 안전띠 집중단속이 시작된 지 한 달째.

시민들의 착용율은 95%까지 올랐습니다.

● 택시기사: 경찰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되는데 경찰이라고 해서 안전벨트 안매면 시민들이 어떻게 호응 을 하겠습니까?

● 기자: 카메라 출동입니다.

(조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