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권재홍 김주하
수단, 13살짜리 어린이 전사[박선영]
입력 | 2001-05-04 수정 | 200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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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13살짜리 어린이 전사]
● 앵커: 어린이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마는 세계 곳곳에는 어린이다운 삶을 살지 못하는 어 린이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내전으로 얼룩진 아프리카 수단에서는 어린이들이 전쟁터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오늘의 지구촌 소식 박선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이슬람 정부와 반군이 17년째 내전을 벌이고 있는 수단의 한 마을입니다.
올해 13살인 피터는 어른 병사들을 지휘한 경험이 있는 지휘관입니다.
계급은 중사.
엄마와 아빠가 정부군에 의해 살해되는 모습을 목격한 뒤 군인이 된 피터는 11살 때부터 전쟁에 나가 사람을 죽였습니다.
최근 어린이 병사들을 전방지역에서는 빼달라는 UN아동기금의 요청을 반군 지도부가 받아들이면서 피터는 몇 년만에 고향에 돌아왔습니다.
실로 오랜만에 받아보는 수업, 기관총 대신 지급받은 학용품이 피터의 재산목록 1호입니다.
그러나 수업이 중단된다면 피터는 다 시 전쟁터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수단에서는 이미 20만 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전쟁터 에서 희생됐습니다.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