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앵커: 박광온, 최율미
[집중취재]미 회계사자격증 따러 한국인 한해 2000명 괌간다[이성일]
입력 | 2001-05-06 수정 | 200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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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미 회계사자격증 따러 한국인 한해 2000명 괌간다]
● 앵커: 미국 회계사 자격증에 대한 이상 열풍이 한국에서 불고 있습니다.
국제적으로 통하는 자격 증을 따서 취직이나 이민 또는 유학갈 때 유리한 조건을 가지겠다는 겁니다.
괌에서 이성일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 기자: 휴양지로 유명한 괌 중심가의 대형 호텔입니다.
지난 2일 미국 회계사 자격증을 시험을 하 루 앞두고 호텔 대형 홀은 한국에서 온 수험생들로 가득합니다.
대학생에서부터 회사를 퇴 직한 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수험생들이 막판 시험준비를 하느라 분주합니다.
대부분 외국계 기업에 취직을 원하거나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입니다.
● 박상연(연세대 경제학과 4학년): 우리나라에서 인정하는 자격증보다는 유학갈 때라도 공인받을 수 있는 그런 자격증이 필요 하다는 생각에서.
● 안은진(28살, 전직 외국계 보험사): 호주에 취직을 한 사람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스카웃이 안 돼도 외국으로 스 카웃이 되는 사람을 봤어요.
● 기자: 국제자격증이 주는 매력 때문에 다니던 직장까지 포기한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 이승준(33살, 前 건설회사 대리): 급여 수준도 그렇고 사회에서 받는 대우 그리고 전문가로서의 제 위치 그런 것들이 많이.
● 기자: 미국 회계사 시험은 1년에 두 차례 치러집니다.
학원비까지 시험비용이 500만 원이나 들지 만 그나마 괌은 미국 본토까지 가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한국 수험생들이 대거 몰리고 있습니다.
최근 1년간 이곳 괌에서 시험을 본 한국인 응시생은 모두 2000명에 이릅 니다.
200여 명에 불과하던 외환위기 이전의 수준에 비해 무려 10배 가까이 늘어난 숫자입 니다.
● 맥 에펠(회계사 시험 괌 위원장): 60%는 한국인이다.
그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으로 본다.
● 이성일 기자: 조기유학붐에 이민열풍, 이제는 미국 자격증 시험까지 젊은 우수인력들의 해외여행은 적정수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성일입니다.
(이성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