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권재홍,김주하

용인 대지산 택지개발, 시민 환경단체 반대로 녹지 보존[고주룡]

입력 | 2001-05-10   수정 | 200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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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대지산 택지개발, 시민 환경단체 반대로 녹지 보존]

● 앵커: 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9일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대지산이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되자 그 동안 주민들과 환경단체에서 자 연보존을 내세워서 강하게 반발해 왔습니다.

오늘 정부가 주민들의 요구를 들어줬습니다.

고 주룡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지난달 29일부터 열흘째 15m의 상수리나무 위에 올라가 텐트를 치고 살면서 환경보존을 외 쳐온 주민과 시민단체는 오늘 귀중한 선물을 얻었습니다.

그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오늘 대지산을 녹지로 지정받은 것입니다.

● 박용신(환경정의 시민연대): 이 산 자체가 용인과 성남간의 영남화를 막아주는 굉장히 중요한 녹지축이구요.

그래서 서 로간의, 도시가 서로 붙지 않고 독립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만한 그런 가치를 갖고 있구 요.

● 기자: 경기도 용인시 대지산은 숲이 울창한 곳으로, 분당과 죽전 일대의 주민들이 산책길로 이용 되던 곳입니다.

이곳에 개발이 시작된 것은 지난 99년.

한국토지공사는 이 일대 108만평 360 만제곱미터를 택지개발 지구로 지정하고 숲을 베어내기 시작했습니다.

주민들은 작년 7월 대지산만은 구해야 한다며 이 일대를 그린벨트로 지정하기 위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주민 들은 땅 한 평씩 사기운동을 벌여 100평의 땅을 확보했습니다.

또 지난달 29일부터는 환경 단체들이 15m 상수리나무 위에 텐트까지 치고 개발 반대시위를 벌였습니다.

건설교통부는 오늘 주민들의 뜻을 받아들여 대지산 일대 8만 5000평 28만제곱미터의 땅을 녹지와 공원용 지로 결정했습니다.

정부가 토지수용까지 끝낸 뒤 이를 번복하고 개발을 중단한 것은 이례 적인 일입니다.

주민들은 오늘 작은 힘이 모여 귀중한 숲을 살려냈다며 기쁨의 뜻을 표시했 습니다.

MBC뉴스 고주룡입니다.

(고주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