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앵커: 권재홍,김주하

아미티지, 핵 확산 막기 위해 일단 북한과 협상[김동욱]

입력 | 2001-05-10   수정 | 200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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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티지, 핵 확산 막기 위해 일단 북한과 협상]

● 앵커: 미국은 북한의 핵위협에 대비한 미사일 방어체제를 추진함과 동시에 북한과의 대화 방침도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핵 위협 국가를 겁주고 얼르고 하는 식인데 이게 미국 부시 행정부의 신세계 전략의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동욱 기자입니다.

● 기자: 미국 국무부 아미티지 부장관은 어제와 오늘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를 만난 자리마다 미국 의 신세계전략을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신세계 전략은 핵과 미사일의 확산을 막기 위해 외 교적 노력과 군사적 조치를 병행하고 미사일 방어체제를 구축하는 한편으로 미국이 갖고 있 는 핵무기를 스스로 감축하겠다는 내용으로 요약됩니다.

미국은 북한 같은 믿을 수 없는 나 라, 또는 불량국가들의 위협으로부터 미국과 우방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이 네 가지 요소 를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입니다.

방어체제는 이 같은 전략의 일부입니다.

따라서 미사일 방어체제를 추진하면서 한편으로는 북한하고 대화에 나서는 것이 서로 모순되지 않 는다는 논법입니다.

비록 북한을 믿지는 못하지만 일단 핵과 미사일의 확산을 막기 위해 외 교적 노력의 일환으로 북한과 협상하기로 방침을 굳혔다는 설명입니다.

대신 외교적 노력이 먹히지 않으면 군사적 조치를 취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선제공격의 가능성까지 열어두겠다는 것이 미국의 복안입니다.

● 전성훈(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북한이 합의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거나 비밀리에 다른 행위를 하거나 할 때에는 군사적 인 제재의 수단도 강구하겠다는 채찍과 당근을 동시에 제시한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 기자: 이처럼 미국의 전략이 대화와 강경책, 양난을 갖고 있지만 북한이 이미 미사일 발사 유예방 침을 밝혔기 때문에 대화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동욱입니다.

(김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