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앵커: 권재홍,김주하

여야의원 4명, 역사 왜곡 교과서 제조 판매 가처분 신청[배대윤]

입력 | 2001-05-10   수정 | 200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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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원 4명, 역사 왜곡 교과서 제조 판매 가처분 신청]

● 앵커: 우리 국회의원들이 왜곡된 일본 교과서의 제조 판매를 하지 못하도록 일본 재판정에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그런데 문제의 출판사는 오히려 수정 전의 교과서 원본을 시판까지 하겠 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배대윤 특파원입니다.

● 기자: 여야 의원 4명이 역사 왜곡 교과서의 출판사들을 상대로 제조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습니 다.

물론 도쿄서적, 오사카서적 등 다른 출판사들과 함께였지만 주대상은 역사왜곡 파문을 일으킨 주소사의 교과서입니다.

이유는 출판물에 의한 한민족의 명예훼손입니다.

● 함승희(의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왜곡된 교과서가 우리의 자존심과 명예, 다시 말해서 포괄 적으로 인격권을 침해했다고 보고 우리 스스로가 원고가 돼서 이번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 기자: 정부를 대상으로 하는 재수정 요구와는 달리 민간 출판사를 대상으로 한 민사소송이어서 문 제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 때문에 일본 언론들도 큰 관심을 보였 습니다.

그러나 후소사는 명예훼손의 자세한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수정하기 전의 교과서 원본을 일반 서적으로 인쇄해 학생뿐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대 상으로 시판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 후소사 담당자: 모든 정보가 공개되면서 교과서의 내용도 정확히 알려지고(일반인에게도) 판단 받을 수 있 을 것이다.

● 기자: 이에 대해 다른 출판사들은 오는 8월 각급 학교의 교과서 채택을 앞두고 선전 행위가 된다 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고 문부성도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이를 금지할 법적인 근거는 없 는 실정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배대윤입니다.

(배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