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앵커: 권재홍,김주하

국산 뮤지컬 <더 플레이>, 공연 한달째 매진행렬[김소영]

입력 | 2001-05-10   수정 | 2001-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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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뮤지컬 <더 플레이>, 공연 한달째 매진행렬]

● 앵커: 가장 성공하기 어려운 예술분야인 뮤지컬은 주로 외국의 것을 수입해서 무대에 올리고 있습 니다.

그런데 이 대형 외국 뮤지컬들의 틈새를 비집고 소극장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우리 순수 창작 뮤지컬이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 기자: 인터넷 가상공간에서 만난 소녀와 해커가 현대 사회에 지친 인간에게 희망은 있는가를 놓고 내기를 벌입니다.

이들은 컴퓨터게임 속에서 갖가지 사람들과 모험에 빠져들며 해답을 찾아 갑니다.

공연 한 달째 지금은 매진행렬을 이어가고 있지만 뮤지컬 더 플레이는 작품에 돈을 내겠다는 투자가가 없어 3년만에 무대에 올랐습니다.

● 김장섭(연출가): 투자를 저가격에 작곡가들이 투자를 할 수는 없어요.

그 친구들은 많이 밥먹고 살아야 되니 까.

● 기자: 얼마 전 수정작업을 마치고 다시 무대에 오른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입니다.

제작진들이 아예 파산할 각오를 하고 2년을 매달린 끝에 간신히 성공했습니다.

● 남경읍(뮤지컬 배우): 대본을 처음 쓰고 작곡도 처음 해야 되고 그러기 때문에 검증받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사실 은 굉장히 위험부담이 큰 거란 말이죠.

● 기자: 하지만 대부분의 창작 뮤지컬들은 턱없이 부족한 정부의 지원금과 연예인들의 출연여부와 흥행성만을 따지는 투자가들의 편견 속에서 사장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성공한 작품 이라도 소규모인데다가 관객의 웃음을 동원하기 위해 상당 부분 유머와 개그에 의존하고 있 습니다.

뮤지컬 관계자들은 제작진들의 개인적인 열정에 의존하는 관행이 고쳐지지 않는 한 명성황후 같은 가능성 있는 창작품은 나오기 힘들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소영입니다.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