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박광온 최율미

경기도 양주 장흥관광지 러브호텔 난립 환락가로[박승진]

입력 | 2001-05-13   수정 | 2001-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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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양주 장흥관광지 러브호텔 난립 환락가로]

● 앵커: 러브호텔이 산속 깊은 계곡까지 파고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가족들이 오붓하게 찾던 유 원지는 유흥 환락가로 변해버렸습니다.

박승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유원지로 잘 알려져 있는 경기도 양주의 장흥 관광지입니다.

권율 장군 묘지가 있는 이곳은 산림이 울창하고 계곡물이 맑아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던 곳입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는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날이 저물면서 관광지 주변에는 러브호텔로 불리는 숙박 업소들의 불빛이 불야성을 이루기 시작합니다.

깊은 계곡까지 파고들어선 숙박업소들이 경 쟁하듯 네온불빛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업소들마다 각종 시설물을 선전하면서 손님을 유혹 합니다.

최근 2, 3년 사이 장흥관광지 주변 4km 이내에 들어선 숙박업소는 무려 60여 개.

준농림 지역이라 별다른 제재 없이 허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 숙박업소 주인: 조경을 잘 하고 그러면(모텔에) 35억원 정도 들어가는데.

주말이면 한 3회전 하는 집도 있다 고 봐야죠.

● 기자: 관광지 주변이 유흥가처럼 변하면서 지난 96년에 130여 만명이나 찾았던 관광객이 작년에는 11만여 명밖에 오지를 않았습니다.

● 양주군 문화관광사업소 관계자: 러브호텔이나 있고 식당이나 있고 그러니까 너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있으니까, 관광지 이미지가 완전히 훼손됐어요.

● 기자: 산수가 수려했던 관광지가 민망한 환락가로 바뀌면서 오히려 관광객들을 내몰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승진입니다.

(박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