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럽의회, 담배갑 2/3 경고문구 사진 금연법 승인[이장석]
입력 | 2001-05-16 수정 | 2001-05-1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유럽의회, 담배갑 2/3 경고문구 사진 금연법 승인]
● 앵커: 담배갑에 폐암 환자의 시커먼 폐사진이 붙어 있다면 담배 피울 마음이 생기지 않을 것입니 다.
유럽의회가 담뱃갑에 이런 경고성 그림이나 문구를 넣도록 하는 강력한 금연법을 통과 시켰습니다.
런던에서 이장석 특파원이 전합니다.
● 기자: 흡연으로 누렇게 탈색된 치아.
시커멓게 손상된 폐.
내년 9월부터 유럽에서 이런 사진들이 담배갑에 인쇄돼 나올 전망입니다.
유럽의회는 오늘 담배갑 표면에 3분의 2를 경고 문구와 사진으로 채우도록 의무화하는 강력한 새금연법을 승인했습니다.
이 법안에 따르면 경고문 구는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등의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죽음을 초래한다는 강력한 문구로 바꾸어야 합니다.
또 마일드니 라이트니 하는 문구로 담배의 해악이 별 것 아닌 것처럼 호 도하는 문구도 금지됩니다.
담배 한 개비에 함유된 타르양도 12mg에서 10mg으로 낮추어야 합니다.
불새출의 축구스타 요한크라이프는 축구는 나에게 모든 것을 가져다 주었지만 담 배는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면서 폐암으로 숨을 거둬 유럽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 니다.
담배회사들과 흡연자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지만 비흡연자들은 대환영입니다.
● 에디: 내 가족도 폐암으로 사망했다.
법으로 흡연을 더 강력히 규제해야 한다.
● 기자: 담배를 마약시하는 미국과는 달리 그 동안 유럽인들은 담배에 관한 비교적 관대한 입장이었 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금연법이 등장함으로써 이제 유럽에서도 흡연자들의 설 땅은 점점 좁아질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런던에서 MBC뉴스 이장석입니다.
(이장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