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박광온, 최율미

테이크아웃 커피 두산 등 커피업계 경쟁 치열[김소영]

입력 | 2001-06-10   수정 | 200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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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에서 커피를… ]

테이크아웃이라고 해서 가지고 나가는 커피의 전문점이 인기를 끌자 점심시간 등에 거리에서 커피를 들고 다니면서 마시는 게 큰 유행이 됐습니다.

이 유행 속에 비싼 커피를 마시는 소비자의 부담도 커졌습니다.

김소영 기자입니다.

● 기자: 정오를 조금 넘긴 시간.

서울 여의도의 한 커피 전문점 앞에 직장인들이 길게 줄을 서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주문에 따라 만들어진 커피를 손에 들고는 삼삼오오 사무실로 향합니다.

● 김성현: 밖에서 오히려 시간을 갖는 게 훨씬 편안하더라고요.

● 이숙자: 맛이 부드럽고 아이스크림하고 같이 있으니까...

● 기자: 들고 나와서 마시는 테이크아웃 커피는 미국에서 시작된 유행을 따른 것입니다.

많은 공간이 필요치 않아 원가가 덜 든다고 할 수 있지만 값은 2000원대가 보통으로 오히려 조금 비싼 편입니다.

그런데도 이런 커피점은 전국에 210군데나 생겨났습니다.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테이크아웃 신문화가 확산되면서 커피업계의 경쟁도 뜨겁게 불붙었습니다.

현재 1000억원대의 시장을 놓고 대상과 두산, 신세계 등의 대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 이중재(두산네스카페 생활산업부장): 4년 내에 200개 이상의 직영매장을 오픈하고 가능하다면 저희도 이제 가맹사업까지 할 그런 계획입니다.

● 서형욱(대상 로즈버드 기획부): 올해 목표는 150개인데 소비자들께서 많이 원하시고 찾아주셔서...

● 기자: 하지만 대기업에서 한다는 커피 전문점도 대부분 미국 본사 일정한 상표사용료를 지불하는 사실상의 가맹점일 뿐입니다.

미국식 유행과 커피맛을 따라가느라 소비자들은 그만큼 달러를 지불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소영입니다.

(김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