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권재홍, 김주하
불가리아 시메온2세 등 동유럽 옛 국왕들 재기[김효엽]
입력 | 2001-06-18 수정 | 200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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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온 옛 국왕 ]
● 앵커: 동유럽의 옛 군주들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공산되면서 쫓겨났던 불가리아의 국왕이 돌아와서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다른 동유럽 국가의 옛 군주들도 정치적인 재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김효엽 기자입니다.
● 기자: 이번 불가리아 총선에서 신당을 만들어 압승을 일궈낸 시메온 2세는 불가리아의 전 국왕입니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친척으로 지난 43년 6살에 왕위에 올라 3년 동안 불가리아를 통치했습니다.
그러나 옛 소련의 침공으로 공산정권이 들어서면서 스페인으로 망명했습니다.
55년 만에 돌아온 시메온 2세는 직접 출마하지는 않았지만 소속당이 압승하면서 총리 자리도 바라볼 수 있게 됐습니다.
NATO와 유럽연합 편입을 추진하는 시메온 2세는 불가리아의 희망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 시메온 2세: 오늘부터 불가리아의 정신적 부활이 시작될 것이다.
● 기자: 이런 현상은 다른 동유럽 국가에서도 목격됩니다.
루마니아와 알바니아, 옛 유고슬라비아, 몬테네그로의 옛 군주들이 망명생활을 접고 조국으로 돌아와 재기를 노리고 있습니다.
2차대전 후 당시 소련의 영향으로 공산화 도미노를 겪었던 동유럽이 옛 군주들의 부활로 다시 한 번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효엽입니다.
(김효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