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용산경찰서 자살 의경 고참 구타 확인[임영서]

입력 | 2001-07-01   수정 | 200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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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경찰서 자살 의경 고참 구타 확인]

● 앵커: 지난 달 서울 용산경찰서의 한 의경이 추락사했습니다.

경찰은 사고 직후 조사에서 가혹행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가 있는데 상급자의 가혹행위가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임영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난 달 17일 서울 용산경찰서 방범순찰대 22살 곽모 이경이 4층 내무반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직후 개인적인 고민으로 인한 자살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곽 이경이 상급자들의 괴롭힘 때문에 힘겨워 했다면서 가혹행위와 타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 곽 이경 어머니: 그 고참이 엄마한테고 누구한테고 아무 말도 못하게 했다는 거에요, 그 안에 있는 일들을.

그래서 말을 할 수가 없어요 그러더라고요.

● 기자: 서울경찰청에 전담반이 구성돼 다시 조사한 결과 곽 이경은 임모 상경 등 상급자 2명으로부터 신병교육 명목으로 얼굴 등에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사고 바로 전날에도 곽 이경은 구타사실이 새어나간데 앙심을 품은 임 상경으로부터 죽이겠다는 등의 위협을 받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 이조훈(서울경찰청 강력계장): 내무반에서 손과 발 등으로 가슴 등을 여러 차례 구타한 사실은 밝혀졌습니다.

● 기자: 경찰은 가혹행위를 한 임 상경 등 2명을 긴급체포하고 정모 수경 등 3명은 징계조치 했습니다.

경찰은 하지만 타살 의혹에 대해서는 부검 결과 죽지 않기 위해 방어한 흔적이 없다면서 자살로 결론지었습니다.

MBC뉴스 임영서입니다.

(임영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