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백화점 셔틀버스 3000대 무용지물 운전사 실직[박상권]

입력 | 2001-07-02   수정 | 200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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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웃고]

● 앵커: 셔틀버스 운행을 금지시킨 데에는 중소 상인들을 살리자는 좋은 뜻이 숨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때문에 갑자 기 실직자가 생기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상권 기자입니다.

● 기자: 셔틀버스 운행이 금지되자 백화점 업계에서는 무용지물이 된 3000여 대의 셔틀버스를 어떻게 처분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중고차 수요가 많은 동남아시아 등에 매각하는 길을 찾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그렇다고 해도 셔틀 버스 운전자 수천 명이 한꺼번에 일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 김자겸(셔틀버스 운전자): 그냥 스톱만 시켰다고 정부에서 스톱만 시킨 거지 우리 근로자들이 얼마나 생계에 타격을 받고 있는 데 대해서는 추호도 손톱만큼이라도 생각을 안 해준다고 하는 거...

● 기자: 자기차를 갖고 운행하는 이른바 지입차량 운전자들은 권리금도 날리게 됐습니다.

● 김영기(셔틀버스 운전자): 불과 5일 사이에 한 500만원이 떨어질 것이고 많이 떨어질까 염려가 되거든요.

● 기자: 백화점들은 자가용 손님들이 늘어나자 주차장을 늘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그 동안 대형업체에 손님 을 뺏겼던 중소 상점들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 이병영(중소슈퍼마켓 주인): 지난 주말 같은 경우는 셔틀버스가 중단된 부로 매출이 많이 는 것 같습니다.

약 한 7% 정도 늘었습니다.

● 기자: 정부 정책에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해도 어느 날을 기해 한꺼번에 금지시키는 것은 부작용을 낳습니다.

중소 상인과 운수업자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시작된 셔틀버스 운행 금지.

한편으로는 또 다른 사회적 약자들에 게 어려움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상권입니다.

(박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