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권재홍,김주하

경기도 광명시 주부 상대 비닐하우스 도박장 적발[박광운]

입력 | 2001-07-11   수정 | 200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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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큰 주부들]

● 앵커: 오늘 새벽에 가정주부 등 수십 명이 수억 원대의 도박판을 벌이다가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도박을 벌인 장소가 아주 특이합니다.

농작물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가 비밀 도박장이었습니다.

박광운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새벽 경찰이 덮친 비닐하우스 도박장입니다.

안에는 에어컨과 냉장고 등이 갖춰져 있고, 침실과 화장실까지 꾸며놓았습니다.

야간에 불빛이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보온덮개와 차광막이 이중, 삼중으로 겹겹이 씌워 져 있습니다.

인근에 있는 또 다른 비닐하우스입니다.

도박장을 은폐하기 위해 울타리에는 차광막을 쳐 놓고 출입문에는 쪽문까지 달았습니다.

40여 평의 비닐하우스에는 농작물 대신에 하룻밤에 100여 명의 사람들이 모여앉아 도박을 할 수 있도록 넓은 공간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 도박장 개설자: 남의 이목도 있고 해서 주택가에서 하기에는 어렵고 외각지에는 한적하고 통행량이 적기 때문에 비닐하우스를 선호...

● 기자: 문제는 이 같은 비닐하우스 도박장이 광명과 부천, 성남 등 수도권 일대에 널려 있다는 점입니다.

경찰의 단속 을 피하기 좋은데다 수십여 명씩 모여서 도박을 벌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최원일(경기경찰청 폭력계장): 매일 장소를 바꿔가면서 주간반, 오후반, 심야반, 야간반, 이런 식으로 도박꾼들이 상습적으로 돌아가면서 도박 을...

● 기자: 경찰은 현재 수도권 일대에서 불법으로 만들어진 비닐하우스 도박장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집중 단속 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박광운입니다.

(박광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