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권재홍,김주하

강남 오피스텔 분양 3박4일 줄서서 청약[서민수]

입력 | 2001-07-24   수정 | 2001-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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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청약 끝]

● 앵커: 은행금리가 떨어지면서 뭉칫돈이 부동산 쪽으로 흘러가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늘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 분양현장에서는 청약을 하기 위해서 수백 명이 사흘 동안 밤을 지새우며 줄을 설 정도였습니다.

서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오늘 아침 서울 강남의 한 오피스텔 견본주택 앞.

번호표를 든 수백 명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대부분 장대비 속에서도 3박 4일 동안 자리를 지킨 사람들입니다.

● 인터뷰: 지겨워 죽겠어요.

3일째 여기서 밤 새워 가지고...

● 기자: 오전 11시 청약이 시작되자 사람들이 쏟아지듯 들어오고 곳곳에서 번호표 순서를 놓고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 인터뷰: 순서대로 해요, 순서대로...

● 인터뷰: 번호로 갑시다, 번호로...

● 박재용(대우건설 차장): 돈 1억에서 1억1천을 투자해서 많은 한 19%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으니까 인기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 기자: 지금 이 방 밖은 계약자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지만 정작 단 하나뿐인 견본원룸 내부를 둘러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오피스텔에까지 묻지마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 인터뷰: 이 오피스텔의 투자 가치가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하세요?

모르겠어요.

모르겠어요.

● 기자: 단 몇 시간 만에 청약이 끝나자 떴다방 업자들은 분양권에 웃돈을 붙여 거래하고 있습니다.

● 떴다방 업자: 나와서 팔면 얼마정도(받나?)

한 5백 버는 거죠, 뭐...

● 기자: 저금리로 시중의 뭉칫돈이 임대용 부동산에 몰리면서 강남과 분당지역의 오피스텔 가격도 올 들어 10% 가량 올랐습니다.

MBC뉴스 서민수입니다.

(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