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권재홍,김주하

지입 관광버스 안전띠 미착용 화 부른다[김필국]

입력 | 2001-07-25   수정 | 200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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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변 피하려면…]

● 앵커: 어제, 오늘 잇따라 발생한 관광버스 사고를 보면 안전벨트가 왜 생명끈인지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관광버스를 이용할 때 그 버스가 개인이 소유하고 관리하는 지입차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필국 기자의 취재입니다.

● 기자: 비슷한 참사였지만 어제와 오늘 발생한 두 사건의 결과는 판이했습니다.

승객 대부분이 안전띠를 매지 않은 채 차 안에서 가무를 즐긴 것으로 알려진 어제 사고는 사망자만 20명에 이르렀습니다.

반면에 오늘은 학생들이 안전띠를 매고 있어 대부분 경상을 입는데 그쳤습니다.

하지만 관광버스를 이용하는 사람 대다수가 여전히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차 안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 관광버스 운전기사: 처음에는 괜찮으신데 술 드시면 많이 왔다 갔다 하시죠.

● 관광버스 운전기사: 차에서 놀지 못하면 관광버스를 뭐 하러 타냐 이런 식으로 대답하고 손님이 기사한테 화를 내고 그러니까...

● 기자: 지난 93년 관광버스업이 등록제로 바뀐 뒤 지입차가 전체 관광버스의 절반 정도를 차지할 만큼 늘어났습니다.

차량만 회사 명의로 등록하고 개인이 관리하는 지입차는 아무래도 대형 사고의 위험을 안고 달립니다.

차량정비나 운전자의 휴식 등에 대한 조직적인 감독이 이루어지기 힘들고 단속의 손길마저 미치기 어렵습니다.

● 김찬회(전국전세버스 공제조합 회장): 정비라든가 이런 것을 정기적으로 받을 수도 없고 자기네들이 가지고 나가서 차고에도 안 들어오고 이러기 때문에 정비라든가 이런 것은 미흡한 점이 좀...

● 기자: 버스업계도 이런 문제점을 알지만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늘어나는 관광버스 수요 때문에 지입차는 행락철마다 성업 중입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경찰은 관광버스에서 춤을 추거나 노래를 할 경우 5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하고 음향기기를 설치한 관광버스에는 2만원을 물리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김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