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앵커: 박광온,김주하

청나라 침몰선에서 유물 발견[이승용]

입력 | 2001-07-31   수정 | 2001-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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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흔적 찾았다]

● 앵커: 인천 앞바다에서 보물선을 찾고 있던 한 인양업체가 청나라 수송선으로 추정되는 침몰선에서 은화와 은궤 일부를 발견했습니다.

이 업체는 보물선을 통째로 건져 올려서 박물관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청일전쟁 당시 청나라 수송선 고승호가 일본 군함의 포격으로 침몰했다는 인천 울도 앞바다입니다.

대형 선박과 수십 명의 잠수부가 고승호의 흔적을 찾고 있습니다.

두터운 뻘층을 빨아올리며 발굴 작업을 계속하던 잠수부가 긴급히 무전을 보내옵니다.

● 잠수부: 이상한 마크가 하나 있다.

고승호의 증거가 될 것 같다.

깨끗이 가지고 가겠다.

● 기자: 잠수부는 청나라 해군이 사용하던 식기를 건져 올렸습니다.

인양업체는 석 달 동안의 발굴 작업 결과 청나라 엽전 1500여 개와 9정의 총기 그리고 은덩어리와 은화 여러 개 등 10여 박스 분량의 유물을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당시 대표적인 국제 화폐였던 멕시코 은화가 발견되자 이 배가 보물선이라는 확실한 증거라며 들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양업체는 부분적인 발굴 작업을 중단하고 침몰선을 통째로 건져 올리겠다며 오늘 인양허가를 신청했습니다.

● 홍준영(인양업체 사장): 가능하다면 선체 전체를 인양을 해서 역사박물관으로 만들어서 우리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 기자: 하지만 3달 동안 찾아낸 은의 양이 너무 적어 일확천금의 꿈이 실현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수백 톤이 넘는다는 은궤의 실체는 침몰선이 건져 올려진 뒤에야 판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승용입니다.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