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박광온,김주하

청송 숲속 호랑이 추정 야생동물 포착[홍수선]

입력 | 2001-08-02   수정 | 2001-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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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랑이 출현? ]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 앵커: 8월 2일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 앵커: 그 동안 우리나라에도 호랑이가 살아 있다는 사람들의 증언이 간헐적으로 나왔지만 번번히 설의 수준을 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대구문화방송 취재팀이 경북 청송에서 단독 촬영한 한 동물의 모습은 호랑이 생존설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습니다.

홍수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경상북도 청송군의 깊은 숲속.

장마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 6월 22일 새벽 3시.

소니 TRV-20 카메라와 TM700-V 센서를 이용한 무인촬영장비에 조명이 켜지면서 희미하게 동물의 모습이 드러납니다.

조명이 켜지자 고개를 들고 카메라 반대편으로 얼굴을 돌린 뒤 무인센서 작동이 멈출 때까지 1분 동안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카메라 조명을 벗어난 지점에서 촬영돼 또렷하지는 않지만 윤곽과 몸놀림만으로도 대형 고양이과 동물이라는 추정을 가능케 합니다.

취재팀은 한 달 이상 화면 배선작업을 통해 최선의 화면을 확보하고 동시에 전문가들의 확인 작업을 거쳤습니다.

밝기와 해상도를 조정한 화면을 보면 호랑이로 단정하는 전문가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특징들이 드러납니다.

굵은 다리에 가로로 뚜렷한 두 줄이 보이고 앞가슴과 옆구리에도 줄무늬가 있습니다.

S자로 길게 뻗어내린 꼬리와 하얀 뺨에도 줄이 있고 하얀 가슴털도 보입니다.

● 한상훈(야생동물연합 상임의장) :여러 가지 특징들이 이번에 찍힌 고양이과 대형 동물이 호랑이임에 틀림이 없다는 걸 확신할 수가 있습니다.

● 기자: MBC뉴스 홍수선입니다.

(홍수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