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사블레트 사기광고로 회원 모집 600억 챙겨 잠적[박치현]

입력 | 2001-08-07   수정 | 2001-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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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광고 믿다간 ]

● 앵커: 인터넷 사기에 이런 것도 있습니다.

전자제품 할부금을 대신 내준다면서 유료회원을 모집한 뒤에 역시 돈만 챙겨서 사라지는 수법에 수만 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울산 박치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하루 100번씩 클릭하면 전자제품의 할부금을 주겠다며 회원을 모집한 소사블레트입니다.

울산의 조원성 씨는 이 광고를 믿고 전자제품 1000만원어치를 구입한 뒤 6개월 동안 300만원의 할부금을 먼저 냈습니다.

할부금을 먼저 내면 나중에 다시 입금해 주겠다는 말에 속은 것입니다.

이 업체는 그러나 조 씨가 낸 할부금만 챙긴 뒤 부도를 냈습니다.

● 조원삼(피해자, 울산 무거동): 사기라고 생각이 듭니다.

맨 처음에 클릭을 하면 돈을 넣어주기로 했는데 넣어주지도 않고, 이것은 사기라 생각이 듭니다.

● 기자: 이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해 낭패를 본 사람은 3만여 명.

피해금액이 무려 600억 원에 이릅니다.

또 다른 광고 사이트 회원으로 가입한 이 모씨는 물건은 받지 못한 채 할부금 200만원을 물고 있습니다.

업체가 사이트를 폐쇄하고 종적을 감췄기 때문입니다.

● 이모씨(피해자): 한 번도 입금이 안됐다.

할 수 없이 한 달마다 꼬박꼬박 할부금을 넣어야 된다.

● 기자: 인터넷에 이런 광고 사이트는 20가지가 넘습니다.

이들 인터넷 광고업체 가운데 일부는 광고 사이트 이름을 바꿔가며 회원을 모집해 사기극을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치현입니다.

(박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