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검찰, 국중호 행정관 구속놓고 신경전[김현석]

입력 | 2001-08-12   수정 | 2001-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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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속놓고 신경전 ]

● 앵커: 외압의혹의 당사자인 국중호 전 청와대 행정관을 검찰이 구속하려하는데 대해서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혐의가 없다는 청와대의 결론을 뒤집었기 때문인데 이 문제는 앞으로 정치권에서도 논란을 빚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현석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국중호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청와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상호 씨와 균형을 맞추려는 게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국 전 행정관이 강동석 사장에게도 전화를 걸었는데 인천지검이 이상호 씨에게 전화를 건 부분에만 혐의를 둔 대목을 문제삼았습니다.

이에 대해 인천지검은 국 행정관의 진술과 그 상대, 그리고 이상호 씨 등 관련자 모두의 진술을 종합해 내린 결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청와대는 검찰이 외부의 시각을 의식하지 말고 법에 따라 소신껏 수사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이 청와대의 무혐의 판정을 뒤집고 나온데에는 이상호 씨만을 처벌했을 경우 예상되는 비난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 씨만을 구속하면 외압을 폭로한 사람만 구속했다는 편파 수사 의혹을 미리 잠재우기 위한 포석으로 관측됩니다.

그러나 청와대가 검찰의 행보에 반론을 제기하고 나섬으로써 이 문제는 앞으로 정치권에서도 논란의 불씨가 될 공산이 큽니다.

MBC뉴스 김현석입니다.

(김현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