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러시아 여성 결혼상담소와 짠 사기결혼 증가[이성일]

입력 | 2001-08-16   수정 | 200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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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신랑 우롱 ]

● 앵커: 러시아 여성과 국제결혼을 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일부 국제결혼상담소들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결혼경험이 있는 여자를 초혼자로 속이거나 한 여자를 두 남자에게 소개시켜주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이성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개인사업을 하는 홍 모씨는 지난 6월 국제결혼을 위해 러시아 하바로브스크까지 갔다가 낭패를 당했습니다.

의사나 학원강사로 일하는 러시아 여성을 소개시켜 주겠다는 서울 결혼상담소의 말과 너무도 달랐기 때문입니다.

● 홍모씨(러시아 국제결혼 피해자): 현지에 가서는 댄서나 식당종업원이나 그런 여성을 소개하며 이 여성은 굉장히 착하다, 참신하다고...

● 기자: 충주에 사는 최 모씨도 상담소를 통해 결혼한 러시아 여성이 20일 만에 가출하는 바람에 소개비 1000만원을 날렸습니다.

● 최모씨: 외국인 등록증을 빨리 만들어야 안정된다고 상담소에서 얘기하고, 만들고 나면 갖은 핑계를 대고 나오는 거죠.

● 기자: 세 차례나 결혼한 러시아 여자를 초혼이라고 속이고 소개해 준 상담소도 있습니다.

● 강순덕(경찰청 외사과 경위): 이 미혼증명서는 현재 남편이 없다는 얘기인데 한국 남성들에게는 과거에도 결혼한 사실이 없는 것처럼 그 증거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기자: 여섯 달 동안 한국 남자 2명과 결혼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상담소에서 초혼이라고 말하도록 교육 받았다.

● 기자: 최근 들어 혼기를 놓치거나 재혼을 하려는 한국 남성들이 많이 찾는 러시아 신부감.

거액의 소개비만 노린 일부 결혼상담소가 한국체류비자를 받으려는 러시아 여성들과 짜고 사기결혼을 주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성일입니다.

(이성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