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송파대로 10대 오토바이 폭주족 2명 사망[박성준]
입력 | 2001-08-22 수정 | 2001-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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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부른 질주 ]
● 앵커: 보기에도 아찔하게 헬맷도 안 쓰고 거리를 질주하던 10대 오토바이 폭주족들이 승용차와 부딪치는 사고로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박성준 기자입니다.
● 기자: 어젯밤 10시 서울 송파대로에서 10대 6명이 오토바이 3대에 나눠 타고 거리를 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달리던 17살 양 모군의 오토바이가 고속으로 차량 사이를 누비다 신호대기로 서 있던 차량을 들이받았습니다.
양 군은 중앙선 넘어 튕겨나가며 마주오던 차량 2대에 연속해서 깔렸고 뒷자리에 탔던 박 모군은 20여 미터나 튕겨나갔습니다.
헬멧 등 기본 보호장구조차 갖추지 않은 이들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 사고조사 경찰관: 오토바이는 여기 떨어지고 사람은 저쪽 16미터 떨어진 대로 튕겨나가 머리가 거의 가 깨졌어요.
● 기자: 오늘 낮 서울 시내, 3명이나 탄 소형오토바이가 빠른 속도로 달려갑니다.
헬멧도 쓰지 않았습니다.
가스통이나 짐을 가득 싣고 신호가 떨어지자마자 튀어나가 차량 사이를 누비는 오토바이들.
위험한 묘기를 부리는 폭주족도 많습니다.
지난해 오토바이 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사람은 2만 8000명.
특히 청소년층의 오토바이 사고는 매년 30%씩 늘고 있으며 3건 중 1건은 사망사고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토바이를 난폭하게 타는 사람도 위험하지만 겁없이 질주하는 오토바이는 행인들에게도 공포의 대상입니다.
MBC뉴스 박성준입니다.
(박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