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IMF 지원 자금 잔금 1억4천만달러 상환[홍순관]

입력 | 2001-08-23   수정 | 200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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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빚 다 갚았다 ]

● 앵커: 3년 8개월 전에 터졌던 외환위기사태, 즉 IMF사태가 오늘로써 공식 종료됐습니다.

그때 IMF로부터 빌린 돈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1억 4000만달러를 오늘 정부가 모두 갚았습니다.

홍순관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오전10시 30분 우리나라가 IMF체제로부터 공식 졸업하는 순간입니다.

진 념 부총리는 고통을 감내해 준 국민과 기업인들에게 감사의 말부터 전했습니다.

● 진 념 부총리: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기자: 97년 11월 21일, 외환위기를 견디다 못한 우리나라가 IMF에 긴급자금을 요청하면서 IMF사태는 시작됐습니다.

● 임창렬 당시 부총리: 국제통화기금에 유동성 조절자금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 기자: 돌반지, 결혼반지가 장롱에서 나왔고 달러 모으기도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국가부도 위기라는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구조조정이 시작되면서 실직자, 노숙자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대마불사, 은행은 망하지 않는다는 낡은 것은 설자리를 잃었고 대우그룹은 공중분해 됐으며 현대도 쪼개지고 정리됐습니다.

말 그대로 뼈를 깎으며 IMF 빚 195억달러를 모두 갚은 오늘 외환보유고 성장률 등 경제지표는 살아났고 외국인들도 돌아왔습니다.

명예퇴직, BIS 비율 같은 생소한 용어가 일상화됐던 그 긴 터널을 빠져나왔지만 최근의 경기침체는 졸업의 축배를 선뜻 들지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순관입니다.

(홍순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