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앵커: 권재홍, 김주하
울산 태광산업 421명 무더기 정리해고[이상욱]
입력 | 2001-08-28 수정 | 200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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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기 정리해고 ]
● 앵커: 78일째 노사분규를 겪고 있는 울산의 태광산업이 결국 421명의 정리해고를 단행했습니다.
울산의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태광산업 울산공장에서 경찰과 관리직 사원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회사 사수대가 공장 가동을 위해 진입을 시도하자 노조와의 충돌을 우려한 경찰이 막아선 것입니다.
하지만 경찰도 노조의 불법을 옹호한다는 회사측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사측의 공장 진입을 계속 막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지수신(태광산업 공장장): 저희는 정상적인 업무를 하고 있잖아요.
우리도 정상적인 업무를 하고 있어요.
그건 경찰의 업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기자: 이 회사 노조는 지난 6월 12일 설비 노후화로 남은 인력 251명의 고용보장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회사측은 노조의 파업이 불법이라며 정리해고 절차로 맞섰습니다.
그후 계속된 협상에서 노사는 정리해고 유보와 조업복귀를 전제로 유급휴직자 251명의 사내 배치 등에 합의했지만 어젯밤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되면서 결국 파국을 불렀습니다.
회사측이 오늘 통보한 정리해고 대상자는 파업 참가자 1000명 중 412명으로 대우자동차 정리해고 사태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 송교선(태광산업 노조위원장):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민사상 모든 면책 및 징계를 백지화한다면 협상을 통해 파국을 막을 수 있다고 봅니다.
● 기자: 노조는 정리해고 무효 소송을 제기할 방침이어서 통합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화섬업계가 태광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이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