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

장쩌민 북한방문 마치고 귀국, 방북 결산[정경수]

입력 | 2001-09-05   수정 | 2001-09-0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관계 복원 ]

● 앵커: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이 사흘간의 북한 방문을 마치고 오늘 돌아갔습니다.

이번 북한과 중국의 만남은 향후 남북관계, 북미관계 등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정경수 특파원이 장 주석의 방북을 결산했습니다.

● 특파원: 장쩌민 주석의 방북 활동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끄는 부분은 김정일 위원장에게 서울 답방과 남북대화 재개를 촉구한 것입니다.

장 주석은 지난해의 남북정상회담은 남북관계 개선에 새 국면을 조성했다고 강조함으로써 김 위원장의 답방을 간접 촉구했습니다.

● 주방자오(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남북의 대화를 통한 화해를 지지한다.

● 기자: 다음은 북미관계 개선을 촉구한 대목입니다.

장 주석은 미국이 주도하는 미사일방어, MD체제에 반대한다는 입장에는 김 위원장과 의견일치를 봤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북미관계의 정상화를 바라고 있다고 애써 강조함으로써 북미대화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장 주석에게 오는 2003년까지 미사일발사를 중재할 것이라고 재확인했습니다.

장 주석은 김 위원장에게 식량과 에너지 등에 대해 대규모 무상지원을 약속함으로써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했습니다.

● 왕지아뤠이(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부장): 이번 정상회담은 북-중 관계사의 최대사건이다.

● 기자: 지난 92년 한중수교 이후 껄끄러웠던 북-중관계가 완전히 복원됐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향후 북한은 중국의 후원을 바탕으로 남?북간, 북-미간 대화재개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정경수입니다.

(정경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