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외교통상부 미 비자 발급 문제 대책 없어[윤도한]

입력 | 2001-09-06   수정 | 200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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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부 뭐했나?" ]

● 앵커: 뉴스데스크가 집중 보도했던 미국의 까다로운 비자발급 문제가 국회에서 제기됐습니다.

오늘은 미국이 유독 한국 사람들에게 비자 발급을 까다롭게 하는 데 대해서 정부 대응책을 촉구했는데 외교통상부는 별 대책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윤도한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열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에서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은 미국의 비자 거부가 심각한 수준이며 이로 인해 국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 서청원(한나라당 의원): 요즘 국민들이 미국의 비자발급 문제 때문에 굉장히 속상해 합니다.

● 기자: 민주당 장성민 의원은 OECD 가입국이자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홀대받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 장성민(민주당 의원):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그런 나라가 현재 미국의 비자 면제 대상국가에서 제외되고 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의아스럽습니다.

● 기자: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은 외교통상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했습니다.

● 김용갑(한나라당 의원): 우리 국민들에게 하나의 원성이 되고 있는데 외교통상부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 기자: 답변에 나선 한승수 외교통상부 장관은 미국의 비자 거부에 대한 기초적인 자료가 없다고 시인했습니다.

● 기자: 미국 비자 거부율과 거부 사유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계십니까?

● 한승수(외교부 장관): 거부 이유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자세히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마는 이것은 미국 정부에서 자기들의 기준에 따라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 기자: 한승수 장관은 그러나 우리 국민이 미국에 불법체류를 많이 하기 때문에 비자 거부율이 높다며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 한승수(외교부 장관): 한국 국민이 미국의 비자를 가지고 가서 불법 체류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이 되는 것이 아닌가...

● 기자: 의원들은 외교부의 소극적 자세로는 미국의 비자거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며 국회 차원의 결의안 채택 등 대응책을 마련하자고 제의했습니다.

● 인터뷰: 우리 국회 결의를 통해서 미국 상하원에도 이런 결의문을 보낼 필요가 있지 않느냐.

● 유재건(민주당 의원) :우리 국회 차원과 외무부가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같이 협의해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MBC뉴스 윤도한입니다.

(윤도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