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앵커: 권재홍, 김주하
이라크, "미 재앙은 범죄의 대가"[박장호]
입력 | 2001-09-12 수정 | 200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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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에 거대조직 ]
● 앵커: 이번 아비규환 사태를 지켜보면서 가장 궁금한 것은 누가 왜 이런 일을 저질렀을까 하는 점입니다.
의견이 분분하지만 그 동안 미국이 적을 너무 많이 만들었다는 것이 같은 테러를 불러 온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습니다.
박장호 기자입니다.
● 기자: 팔레스타인 과격파들은 오늘 허공을 향해 총을 쏘아대면서 미국의 재앙에 환호했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미국이 그 동안 저지른 반인도적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뤘다고 밝혔습니다.
부시 정부 출범이후 노골적으로 이스라엘을 편든다는 의혹 속에 아랍권의 반미감정은 한층 악화되어 왔습니다.
미국은 당장 이번 사건의 배후로 아랍계 테러조직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치 슈퍼맨처럼 국제문제에 끊임없이 개입해 왔던 미국은 무수한 적을 만들어 왔습니다.
선진국 시민단체들이 주도했던 반세계화 시위에서도 성조기는 불탔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심지어 이번 사건에 특정 국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 최진태(순천향대 교수): 자국 내에서 반미감정이 고조돼 있는 그런 나라들이 사건에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개입이 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측면입니다.
● 기자: 문제는 미국 본토에 대한 테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데 있습니다.
UN총회 개막일에 맞춰 범행을 저지른 이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의 재편이라는 지적입니다.
이슬람 사회와 이스라엘의 충돌사태도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범인 색출과 보복을 다짐했지만 이 같은 조치만으로 는 테러를 근절할 수 없다는 사실은 스스로도 잘 알고 있습니다.
철저한 응징에도 불구하고 80년대 이후 미국을 겨냥한 공격의 희생자는 900여 명, 세계 최강의 국가라는 위상이 테러의 위협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장호입니다.
(박장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