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앵커: 권재홍, 김주하

증시 종합주가지수 475.6 사상최대 하락 12%[지영은]

입력 | 2001-09-12   수정 | 200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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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격당한 증시 ]

● 앵커: 이번에는 국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증시는 예상했던 대로였습니다.

증시까지 테러를 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개장 이래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지영은 기자입니다.

● 기자: 증권시장은 오늘 미국의 테러사태로 인한 급락세를 우려해 개장 시간을 낮 12시로 늦추었습니다.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 투자자들의 문의전화가 각 증권사마다 쇄도했습니다.

● 증권회사 직원: 심리적인 영향이 큰 거고, 해외시장이 전반적으로 오늘 많이 빠졌어요.

● 기자: 증시는 개장하자마자 50포인트나 폭락했고 개장한 지 3분 만에 일시 매매정지조치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습니다.

● 투자자: 조금 진정되는 기미가 보이는데 한방 맞으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 투자자: 무조건 팔고 봐야겠다 그 생각밖에 안 들죠.

먼저...

● 기자: 특히 지난 열흘 동안 매수세를 보이던 개인 투자자들이 불안한 마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으며 외국인 투자자들도 적극적인 매도세를 보이며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어제보다 64.97포인트 내린 475.6으로 마감됐고 하락률 12%는 사상 최대치입니다.

● 김기태(더블유아이카 증권 상무): AIG 또는 하이닉스의 해결의 가능성을 보고 현대투신증권 그렇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서 이러한 기대감이 관망을 보일 수 있습니다.

● 기자: 하한가까지 내린 종목은 621개나 조금 실망으로 바뀌면서 됐고 오른 종목은 15개에 불과했습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사상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며 어제보다 7.16포인트 떨어진 54.64로 마감됐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시장의 불안으로 당분간 주가 약세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 김석중(교보증권 상무): 만약 소비자 심리가 위축된다고 하면 경기침체 그리고 주요 시장의 하락기조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 기자: 환율과 채권수익률도 하락했습니다.

세계 경기회복 지연과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채권수익률도 큰 폭으로 떨어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어제 보다 0.13%포인트가 내린 5.05%를 기록했습니다.

미 달러화의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9.7원 내린 1286전 1원에 마감됐습니다.

MBC뉴스 지영은입니다.

(지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