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신안그룹 박순석 회장 수십억 도박골프 체포[박광운]

입력 | 2001-09-25   수정 | 2001-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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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십억 도박골프 ]

● 앵커: 국내 굴지의 골프재벌로 알려진 신안그룹 박순석 회장이 거액의 내기골프를 쳐오다가 검찰에 긴급 체포되어서 오늘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박 회장은 자신의 골프장과 호텔에서 도박판을 벌여서 하도급 업체들로부터 고리를 뜯어온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박광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신안그룹 박순석 회장은 지난 23일 자신 소유의 경기도 화성시 리베라골프장에서 8000여 만 원의 판돈을 걸고 내기 골프를 치다 긴급 체포됐습니다.

박 회장은 지난 4일부터 하도급 업자들과 골프모임을 만든 뒤 한 타에 100만 원까지 억대의 판돈을 걸고 내기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박 회장이 이례적으로 4인 1조 대신 최소 6명 이상씩 한 조를 이뤄 36홀을 돌며 내기골프를 벌여왔다고 밝혔습니다.

형식상으로 내기 골프지만 하도급 업체들의 져주기 접대급 골프를 받아온 셈입니다.

● 김홍일(수원지검 강력부장): 물품을 계열사에 납품하고자 하는 그런 제조업자, 이런 사람들을 상대로...

● 기자: 박 회장은 내기 골프도 모자라 이곳 클럽하우스 특실에서 포커와 고스톱 등의 도박판을 벌여왔습니다.

회장은 포커 도박에서 판당 베팅액의 10% 씩을 고리로 떼 모두 5차례 걸쳐 1억 2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박 회장은 이 같은 검찰의 혐의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 박순석(신안그룹 회장): 강제로 짜깁기 해 엮어 놓은거다.

● 기자: 박 회장은 지난 99년 이후 안성 신안골프장 개장을 시작으로 네 곳의 골프장과 서울과 대전의리베라 호텔을 전격 인수했습니다.

신안측은 건설로 돈을 벌어 골프장 등을 인수했다고 밝혔으나 구조조정 시기의 발빠른 사업확장으로 세간의 관심을 모아 왔습니다.

MBC뉴스 박광운입니다.

(박광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