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6일 삼진호 일 순시선 충돌 침몰 현장 촬영[이상욱]
입력 | 2001-09-28 수정 | 200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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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냅다 들이받았다 ]
● 앵커: 한일 선박충돌 사고로 인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촬영된 화면을 보면 일본 어업 지도선이 우리 어선을 무자비하게 들이받아서 침몰시키는 게 잘 나타나 있습니다.
울산의 이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난 26일 새벽 부산 오륙도 북동쪽 800km 해상입니다.
밤샘 조업 중이던 삼진호 선원들이 일본 어업 지도선이 뿌려대는 물대포를 맞고 허둥댑니다.
일본 지도선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돌아가는 삼진호를 따라가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곧이어 삼진호는 힘없이 뒤집히고 선원 4명은 다른 어선에 가까스로 구조됩니다.
하지만 한 명은 의식 잃고 쓰러져 인공호흡을 받습니다.
선원들은 분명히 우리 수역을 넘지 않았는데 일본 측이 과잉대응을 했다고 거듭 주장합니다.
● 이영원(삼진호 선장): 바다에서 전부 다 배가 엎어져서, 순식간에 1초도 안 걸리고 엎어져 가지고 전부 다 다른 배 선원들이 구조했다는 거 아닙니까?
● 기자: 하지만 일본 해양청은 우리 측에 공문을 보내 삼진호가 일본 측 경제수역을 700여 미터 침범했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이번 충돌고가 외교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신중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 조준억(울산해경 수사과장): 침범조업을 했는지 일본 측이 고의충돌을 했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수사의 초점이라고 봅니다.
● 기자: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오늘 해양수산부 관계자로부터 사고발생 경위 등을 보고받고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전국소형어민회 소속 어민들도 부산 일본 영사관 앞에서 항의집회를 갖고 고의 침몰을 규탄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습니다.
MBC뉴스 이상욱입니다.
(이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