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금융감독원 이용호 연관 천억원대 사채업자 추적[고일욱]

입력 | 2001-09-29   수정 | 2001-09-29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자금줄 찾아라 ]

● 앵커: 이용호 씨가 국정감사에서 사채시장의 돈을 갖다 썼다고 밝힘에 따라서 금융감독원이 돈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고일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이용호 씨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삼애인더스의 전환사채를 인수할 때 사채업자가 돈을 대줬다고 처음으로 밝혔습니다.

● 이용호(G&G 그룹 회장): 실질적인 점주는 그때 상황에서는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명동 사채시장에서 알선을 받았을 뿐입니다.

● 기자: 돈줄을 숨기던 이 씨는 그러나 의원들이 사채업자의 실명을 들이대며 관계를 추궁하자 자신도 이용당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 박병석(민주당 의원): 실명은 김천호입니다.

이 분도 잘 아시죠?

● 이용호(G&G 그룹 회장): 잘 아는 게 아니고 그 사람한테 저희 회사가 사기를 당해 가지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작년 저희들이 8월 달에 사기를 당해서 저희 회사가 부도 직전까지 몰려간 적이 있습니다.

● 기자: 국정감사장에서 거론된 김 씨는 1000억대를 굴리는 것으로 알려진 부산 출신의 사채업자로 금융감독원이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금감원은 이용호 씨와 연관이 있는 지방소재 5개 신용금고 가운데 두세 곳에 김 씨 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용호 씨와 사채시장을 잘 아는 관계자도 이 씨가 주가조작에 출처가 애매한 뭉칫돈을 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사채시장 관계자: 5, 6년 7,8년씩 (주가조작) 했던 사람들이니까 우리나라 검은 돈 흐름중의 하나다.

● 기자: 이 씨 스스로도 이득을 챙겼겠지만 그보다 돈을 대준 배후인물들이 더 많은 이익을 봤을 것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돈 주인이 이 씨가 아니라는 것은 이용호 게이트의 몸통은 따로 있다는 의미고 결국 주가조작에 이 씨를 이용한 사채 돈이 어디서 흘러나왔는지가 사건의 핵심이라는 것을 말해 줍니다.

MBC뉴스 고일욱입니다.

(고일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