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원 태백산 F4전투기 추락 조종사 2명 사망[조창호]

입력 | 2001-10-05   수정 | 200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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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태백산 F4전투기 추락 조종사 2명 사망]

● 앵커: 오늘 오전 강원도 태백산지역에서 훈련중이던 공군 F4전투기 한 대가 추락해서 조종사 2명이 숨졌습니다.

올 들어 벌써 3번째 전투기 추락사고인데 왜 이렇게 사고가 잦은지 조창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오늘 사고는 강원도 태백산 지역에서 공대지폭격훈련을 하던 F4 팬텀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미 처 탈출하지 못한 최 모 대위와 안 모 대위 등 조종사 2명이 목숨을 잃었고 전투기는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공군은 급강하하던 전투기가 좁은 계곡에 폭탄을 투하한 뒤 신속하게 방향을 선회하지 못해 사고가 발생한 것 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충남 금산의 F4기 추락과 지난 6월 경북 예천에서 발생한 F16기 추락사고 를 포함해 올 들어 세번째입니다.

공군은 잦은 전투기 추락사가 기체 노후와 엔진 결함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 추락한 F4E전투기 역시 중고를 도입해 20년 넘게 운영해온 노후기종으로 늘 사고위험 을 안고 있었습니다.

엔진이 하나밖에 없는 F16도 기체결함으로 최근 5년간 세 차례나 추락했습니다.

조종 미숙으로 인한 사고발생도 잦습니다.

지난해 11월 삼척의 F5전투기 추락사고는 조종사의 비행착오로 빚어졌으며 올 4월의 F4기 추락도 갑작스런 조종불능으로 발생했습니다.

오늘 사고는 지난 4월에 이어 같은 부대의 동일 기종이 또다시 추락한 것이어서 공군의 전투기 정비와 조종사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MBC뉴스 조창호입니다.

(조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