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국철 신길역 60대 승객 승강장 발 빠져 사망[권희진]

입력 | 2001-10-05   수정 | 200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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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철 신길역 60대 승객 승강장 발 빠져 사망]

● 앵커: 전철을 탈 때 전동차와 승강장 사이가 넓어서 위험하다고 느낀 적 많으실 겁니다.

실제로 이 때문에 승객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권희진 기자입니다.

● 기자: 어젯밤 9시쯤, 국철 신길에서 전철을 타려던 66살 박 모씨가 전철과 승강장 사이에 빠졌습니다.

박 씨는 몸이 끼인 상태로 10여 미터를 끌려갔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 안순일(목격자): 상처 이만큼 나서 여기 바닥에 엎드려 있는 상태이고 이렇게 하체만 깨져 있는 거지.

● 기자: 사고가 난 승강장과 전동차와의 간격은 무려 23cm.

웬만한 지하철역의 두 배가 넘습니다.

열차와 승강장 사이 의 폭은 성인남자의 발이 빠질 정도로 넓습니다.

전동차와 승강장의 간격이 넓은 이유는 처음부터 승강장이 곡선형태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 김웅호(지하철공사 선로과장): 도심도로의 형태에 따라서 지하철노선이 결정되므로 곡선부 승강장이 부득이하게 설치하게 되어 있습니다.

● 기자: 신길역을 비롯한 서울시내 다섯 개의 국철역과 21개의 지하철역 승강장은 이처럼 곡선으로 되어 있어 사고위 험이 높습니다.

● 김진우: 이게 걸려서 한참 애먹어서 진땀이 났어요, 진땀이.

● 기자: 그러나 철도 당국은 앞으로 안전요원을 추가로 배치하는 것 외에 현재로써는 별다른 사고예방 방법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권희진입니다.

(권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