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외교

미 국가방첩센터 한국 산업스파이국으로 지목[윤능호]

입력 | 2001-10-22   수정 | 200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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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가방첩센터 한국 산업스파이국으로 지목]

● 앵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또 우리나라를 자기네 기술을 많이 빼내가는 나라로 보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정부와 기업들은 우리나라를 5대 산업 스파이국으로 지목했습니다.

윤능호 기자입니다.

● 기자: 미국 내 산업정보기술의 해외유출을 감시하는 곳은 국가방첩센터.

CIA와 FBI 그리고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 파견요원들로 구성된 대통령 직속 기관입니다.

이 국가방첩센터가 최근 미국에서 산업정보를 빼가는 산업스파이국으로 한국을 지목했습니다.

중국, 일본, 이스라엘, 프랑스에 이어 5번째입니다.

유전공학과 의학, 의료정보, 컴퓨터 소재와 정보처리, 미사일 등 무기 관련 첨단 기술은 물론 미국 정부의 각종 정책입안 내용까지 이들 나라의 접근을 경계하라고 대기업들에게 당부하고 있습니다.

주재기업과 개인 차원의 기밀습득이 아직 일반적 이지만 정부 기관이나 연구소, 대학에서 파견된 인력도 경계 대상이라고 방첩센터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목 된 스파이국 시민들이 미국 내 견학이나 연수 도중 단체를 이탈하는 행위, 허가 없이 핵심시설에 접근하려는 행위, 거래상담이나 전시회, 심포지엄 때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요주의 스파이국 으로 한국을 지목한 배경에는 그만큼 한국 IT 산업의 급속한 발전에 대해서 미국이 위협을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21세기 총성 없는 정보기술 전쟁이 시작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MBC뉴스 윤능호입니다.

(윤능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