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주시 쌀집에서 카드캉 불법 신용카드 대출[김기영]
입력 | 2001-10-22 수정 | 200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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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쌀집에서 카드캉 불법 신용카드 대출]
●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쌀집에서 신용카드 불법대출, 속칭 카드깡이 이루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쌀집 주인과 카드 깡 어떤 이해관계가 있는지 포항의 김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경주시 동천동의 한 쌀집입니다.
카드를 받는다는 광고가 유난히 눈에 띕니다.
이 가게에서는 카드로 매출전표 만 끊으면 13에서 15%의 선이자를 떼고 나머지 돈은 현금으로 내줍니다.
쌀집은 약간의 카드 수수료만 물고 이자수입을 고스란히 챙기고 있습니다.
양곡 도소매업은 10%에 이르는 부가세를 면제받기 때문에 불법대출로 매출액이 늘어도 세금부담이 없기 때문입니다.
● 한정완(경주세무서 조사과장): 여러 사람한테 분산해서 판매를 해도 적발하기가 어려운 점이 많고 또 부가가치세가 면세된다는 그런 점을 악 용하고 있습니다.
● 기자: 세무서 추적 결과 경주지역에서만 쌀집의 카드 불법대출 금액은 20억 원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쌀집들 이 만든 10만 원짜리 상품권도 실제로 유통되기 보다는 불법 카드대출을 감추기 위한 속임수였습니다.
● 쌀집 주인: 순수하게 쌀장사만 하다보면 이윤이 없다보니 그런 유혹을 받게 된 겁니다.
● 기자: 불법 카드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쌀집은 세무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사업자 등록과 상호를 자주 바꿔왔습니다.
경찰은 불법 카드대출을 주업으로 하는 쌀집들을 찾아 전국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김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