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달걀 미역 등 기발한 수능시험 선물 인기[김필국]
입력 | 2001-11-03 수정 | 2001-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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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걀 미역 등 기발한 수능시험 선물 인기 ]
● 앵커: 달걀과 미역 그리고 다이너마이트, 대입수능시험을 앞둔 요즘 청소들의 선물품목입니다.
김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올 합격기원 선물의 으뜸은 깨지기 쉽다는 금지시되던 계란도 프라이처럼 잘 풀리라는 뜻으로 인기를 끌고 다 풀래, 한번에 대학 가래와 같은 패러디 상품이 새로운 것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조유진(중학생): 기발하잖아요, 좀 신기하고 재미있으니까...
● 기자: 뭐 받았어요?
● 수험생: 오늘 다이너마이트.
● 기자: 다이너마이트요, 그게 무슨 뜻으로?
● 수험생: 대박 터지라고...
● 기자: 시험전후 10분 후에 먹으라며 약봉지에 담은 엿처럼 익살스러운 담은 재치 있는 제품은 이미 선물의 판도를 바꾸어 버렸습니다.
● 김민중(문구점 직원): 예전에는 거의 찹쌀떡 아니면 엿 종류로 많이 나갔는데 요즘에는 잘 찍어와라, 보고 잘 풀고 이런 쪽에서 휴지도 나오고 포크도 나오고...
● 기자: 속설 또한 새로운 유행을 만들어냅니다.
● 이수연(수험생 학부모): 재수가 좋다고 하잖아요.
복권 당첨되고 이런 사람 보면 똥 꿈꾸고 샀더니 당첨이 됐더라 이런 얘기를 듣고...
● 기자: 미리 액땜하는 셈치고 미역국을 먹거나 머리가 가득차라는 식으로 만두를 먹는 유행도 일부 학생들 사이에 퍼 졌습니다.
효과가 정말 있는지는 모르지만 받는 이들도 유쾌한 웃음을 짓습니다.
● 장현주(대학 1년생): 도끼모양 받았는데요.
● 기자: 받아서 잘 찍으셨어요?
● 장현주(대학 1년생):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대학 갔어요.
● 기자: 말장난에 불과한 상술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지만 신세대다운 발상은 공부에 찌든 수험생들에게 잠시나마 긴장을 덜어주는 활력소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필국입니다.
(김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