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주 월드컵경기장 천장 일부 빗물 누수[김한광]
입력 | 2001-11-06 수정 | 200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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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월드컵경기장 천장 일부 빗물 누수 ]
● 앵커: 내일 모레 개장 예정인 전주 월드컵 경기장의 천장 일부에서 비가 새고 있습니다.
같은 설비가 들어간 다른 지역의 월드컵 경기장에도 이런 부실공사 가능성이 우려가 되고 있습니다.
전주의 김한광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준공 보름이 지났지만 전주 월드컵 경기장의 천장 일부가 볼썽사납게 뜯겨져 나갔습니다.
불과 5mm 안팎의 비에 바닥은 흥건히 젖었고 벽면을 타고 끊임없이 물줄기가 흘러내립니다.
원인 규명을 위해 정부 종합검사반까지 투입됐습니다.
전문가 조사 결과 다행히 구조적 부실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김영문(전북대 건축학과 교수): 전혀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고 설비상의 단순 누수 정도로 보여집니다.
● 기자: 급히 시공업체 관계자를 불러 문제가 된 지붕 빗물 재활용 시설을 해체했습니다.
덮개를 떼내자 붙어 있어야 할 배관 이음새가 떨어져 나옵니다.
거기가 왜 그러나?
● 시공업체 관계자: 이게 한쪽만 때우고 한쪽은 안끼우고 때워서 그렇다.
● 기자: 월드컵을 치러야 할 첨단 경기장의 설비가 부실 시공된 것입니다.
다른 공사현장에서도 이런 사례가 있나?
● 시공업체 관계자: 예, 하자 보러 다녀보면 한쪽이 덜 들어가서 새는 경우가 있다.
● 기자: 이번에 빗물 누수 소동을 빚은 이 같은 똑같은 시설은 이곳 전주 경기장 말고도 서울 상암 등 국내 다른 4군 월드컵 경기장에도 시설돼 있습니다.
누수현상이 언제든지 반복될 가능성이 있는 셈입니다.
세계 최고와 최대라는 수사로 잇따라 준공된 월드컵 경기장.
작은 시공의 실수로 국제적인 망신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한광입니다.
(김한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