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입 준비생 과외비 안준다고 어머니 살해[이승용]
입력 | 2001-11-09 수정 | 2001-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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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준비생 과외비 안 준다고 어머니 살해]
● 앵커: 과외선생을 맹목적으로 추종해 온 10대 여학생이 어머니를 살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과외비를 안 준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승용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대입 준비생인 19살 이모양은 지난 2월 어머니를 노모씨가 과외를 그만두라고 하자 말다툼을 벌이다 노씨의 목을 졸라 살해했습니다.
● 인터뷰: 전 서울대에 가고 싶었습니다.
어머니가 저한테 말씀하시는 건 돈 때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학원을 다닌 후로 성적이 많이 올랐는데요.
● 기자: 경찰은 당시 이 사건을 어머니 노씨의 자살로 처리했습니다.
이양의 친모 살해사실을 전해들은 과외선생 이모씨는 지난 9월 불화를 빚어온 자신의 손윗동서이자 학원장인 서모씨를 살해하는데 이양을 끌어들였습니다.
● 과외선생: 너무나도 내 제자에게 미안하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집사람에게도...
● 기자: 이양은 고등학교 2학년이던 지난 99년부터 대입 준비생 3명과 함께 이씨의 집에서 생활하며 석 달에 300~400만원 하는 그룹과외를 받았습니다.
전문대에 다니는 학생을 여덟 달만에 서울대에 보냈다는 이씨의 말만 믿고 다니던 학교까지 그만 뒀습니다.
● 황선만(인천 부평경찰서 강력반): 부모님 말보다는 선생님 말을 더 신뢰하고 믿었으니까요.
그리고 그 선생님 밑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거의 다 가출한 상태였어요.
● 기자: 자살로 처리되었던 친모 살해사건은 이양이 또 다른 살인사건에 가담하면서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MBC뉴스 이승용입니다.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