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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국경도시 무기밀매상 성업 무법천지[이용마]

입력 | 2001-11-10   수정 | 2001-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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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국경도시 무기밀매상 성업 무법천지]

● 앵커: 파키스탄의 국경지역이 통제가 어려워지면서 아프간에서 넘어온 밀수무기시장이 국경 근처에 형성이 돼 있습니다.

이 밀수시장에서는 심지어 로켓포까지 사고팝니다.

이용마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 기자: 파키스탄 국경도시 폐샤와르에서 북쪽으로 100km 정도 떨어진 한 마을입니다.

평범한 재래시장에서 안내원을 따라 좁은 길에 놓인 상품은 개인용 자동화기입니다.

러시아제 칼리슈니코프 자동 소총에서 미국제 M-16, 독일제 리볼버 권총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합니다.

자동소총 한 정의 가격은 보통 수만 원에 서 60만원까지 합니다.

● 무기상: 칼리시니코프다.

오사마 빈 라덴의 총이다.

● 기자: 얼마인가?

● 무기상: 9천루피(18만원)이다.

● 기자: 각종 실탄은 물론이고 심지어 구식이지만 수류탄도 있습니다.

필요하면 로켓발사기까지 구할 수 있습니다.

조금 떨어진 또 다른 무기가게입니다.

이 가게는 아예 길가에 문을 활짝 열어놓고 손님을 끌고 있습니다.

아프간 전사 무자헤딘에게 반드시 필요하다며 각종 총기를 내보입니다.

이 무기들은 대부분 아프간 국경을 넘어온 것들입니다.

지난 30년에 걸친 아프간 내전 기간 동안 미국과 소련 등에 의해 공급됐습니다.

● 인터뷰: 거의 모든 나라 총이 다 있다.

페샤와브, 아프간, 러시아 등지에서 가져왔다.

● 기자: 이제 이 무기들이 국경을 넘어 아프간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총구의 방향은 이 무기들을 공급했던 미국과 그 동맹국입니다.

파키스탄 국경지대에서 MBC 뉴스 이용마입니다.

(이용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