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은행원 공채 토익 만점자 탈락 등 경쟁 치열[임영서]

입력 | 2001-11-21   수정 | 200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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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공채 토익 만점자 탈락 등 경쟁 치열]

● 앵커: 취업난은 요즘 시즌을 맞은 은행원 공채에서도 여실히 드러나 있습니다.

수백 대 일에 달하는 경쟁률 유례가 없는 일이지만 토익 만점자, 공인회계사 등 고급인력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임영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오늘 최종 면접을 치른 한빛은행 시험장입니다.

여기만 통과하면 당당한 직장인.

면접관들에게 절박한 심정으로 의욕을 내보입니다.

● 인터뷰: 부끄러움 없이 정말 한번 열심히 일해 보겠다는 것을 상기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해볼 생각입니다.

● 인터뷰: 몸이 튼튼합니다.

저는 몸으로 뛰겠습니다.

● 기자: 200명 모집에 1만 1600명이 지원해 58:1의 경쟁률, 지금까지 이렇게 높았던 적은 없습니다.

산업은행은 이보다 더 심해 200:1이 넘었고 외환은행도 120:1을 기록했습니다.

● 안진범 (은행취업 응시자): 보통 100:1입니다.

못 뚫고 오면 금년에 취업할 생각 말아야 됩니다.

● 기자: 지원자들의 학력이나 경력도 화려합니다.

30명을 뽑는 산업은행에는 공인회계사가 65명, 미국 공인회계사가 50명, 공학기사가 97명이나 지원했습니다.

● 주운하 (산업은행 인사부장): 700명 가까운 그런 지원자들이 각종 자격증을 소지한 그런 지원자들이고..

● 기자: 한빛은행에서는 회계사와 세무사 130명과 토익 만점 5명이 최종면접 전에 이미 탈락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어제 신입사원 합격자 발표를 통해 토익 만점자 6명과 공인회계사 53명이 모두 탈락했다고 밝혔습니다.

● 전성환 (잡링크 마케팅 팀장): 취업 대란시대에 선택할 수 있는 금융권 중에서는 유일한 안정적인 직업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 기자: 은행들은 이번 공채에서 약 800명 정도를 뽑을 계획인데 심각한 취업난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임영서입니다.

(임영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