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연예
영화 <달마야 놀자> 스님 50명 단체 관람[문소현]
입력 | 2001-11-22 수정 | 200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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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달마야 놀자> 스님 50명 단체 관람]
● 앵커: 요즘 극장에 가보면 영화를 보러 온 스님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띕니다.
최근 관객몰이에 성공하고 있는 불교소재의 영화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문소현 기자입니다.
● 기자: 오늘 낮 서울의 한 극장에 50여 명의 스님들이 나타났습니다.
대체 어떤 영화기에 스님과 조폭의 밀고 당기기를 그린 영화가 2주 만에 관객 200만 명을 넘겼다는 사실에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단체관람을 나온 것입니다.
하지만 배우들은 긴장했습니다.
코믹한 스님의 모습 때문에 나중에 무슨 말을 들을지 몰라 배우들이 먼저 선수를 쳤습니다.
● 정진영 <달마야 놀자> 스님역: 저희는 찍을 때 참 재밌고 행복하게 찍었는데 스님들 보시기에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
많이 떨립니다.
● 기자: 스님들과의 3000배내기에 자신만만해 하는 조폭을 보며 과묵하던 이들도 마침내 웃었습니다.
3000배가 얼마나 어려운지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입니다.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선문답 같은 과제를 풀어낸 조폭의 생각에는 무릎을 치기도 했습니다.
● 원택 스님: 오늘 저도 밑빠진 독에 물 채우는 걸 처음 봤습니다.
참 설정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 기자: 영화를 보고 난 스님들은 어려운 불교 이야기를 쉽게 풀어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 정태 스님 (조계종 총무원장): 조폭 문제를 불교라는 이름을 빌어서 아주 예술로 승화시킨 그런 생각이 들어요.
● 기자: 배경이 된 사찰을 섭외하느라 애를 먹어야 했던 제작 초기와는 사뭇 달라진 평가입니다.
MBC 뉴스 문소현입니다.
(문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