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앵커: 권재홍,김주하

광명시 초등학교 청소당번 엄마 돕던 학생 4층 아래 추락[금기종]

입력 | 2001-11-27   수정 | 200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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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초등학교 청소당번 엄마 돕던 학생 4층 아래 추락 ]

● 앵커: 지금부터 전해 드릴 소식은 자식과 학교 그리고 어머니 이 관계에서 파생된 우울한 얘기입니다.

먼저 초등학교 어린이가 교실 청소를 하러 온 어머니를 도와주다가 4층에서 추락한 사건부터 보겠습니다.

금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경기도 광명의한 초등학교입니다.

지난 19일 오후 4학년 나 모양이 4층 교실 유리창을 닦으러 밖으로 나갔다 10여 미터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 나양친구: 여기 팔 걸려있는거 보다가 뒤돌아보니까 떨어졌어요.

● 기자: 머리를 크게 다친 나 양은 9일째 중환자실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 양은 교실청소를 하는 학부모 모임에 온 어머니를 돕던 중이었습니다.

● 교장: 엄마들이 자발적으로 청소가 안 되는 취약부분은 더러 도와주거든요.

● 기자: 어머니는 허리디스크로 모임에 나가는 것이 어려지만 같은 학교에 다니는 두 자녀가 마음에 상처를 입을까 봐 갔었다고 말합니다.

● 나양 어머니: 누구 엄마는 안 왔대.

애들한테 손가락질 받을까봐 한번 가봤어요.

● 기자: 학교 행사가 있을 경우 학부모들은 대부분 나 양 어머니 같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특히 새학기 때나 청소 급식번으로 호출을 받으면 모르는 척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 박자원(초등학생 학부모): 엄마도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을 때 그때 좀 안 좋...

● 조현숙(초등학생 학부모): 같이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아이들한테 불이익이 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은 들죠.

● 기자: 학부모 모임이 있을 때마다 고민하는 부모들.

아직도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있는 나 양을 바라보는 가족들은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금기종입니다.

(금기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