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작지만 강한 나라]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홍순관]
입력 | 2001-12-06 수정 | 2001-12-06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연속기획][최대 물류항구]
● 앵커: 연속기획으로 보내드리고 있는 작지만 강한 나라, 오늘은 그 세 번째로 네덜란드 편을 보내 드립니다.
북유럽 한쪽에 치우쳐 있지만 세계 최대의 물류기지가 된 로테르담항 입니다.
홍순관 기자입니다.
● 기자: 강과 운하를 미끄러지듯 다니는 바지선.
고속도로의 트레일러와 화물열차.
유럽 전역으로 향하는 화물들의 출발지는 네덜란드의 로테르담항 입니다.
유럽으로 들어가는 물량의 60%, 나가는 물량의 30%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화주들이 로테르담을 선택하는 이유는 처리속도에 있습니다.
부산에서 온 우리나라 컨테이너선의 하역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컨테이너를 실은 차량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지만 이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통제실의 컴퓨터가 사람보다 정확히 빨리 하역작업을 처리합니다.
● 피터 디지크(유럽종합터미널 판매담당): 작업순서를 입력하면 운행시스템이 자동으로 차량을 움직인다.
● 기자: 바다를 메워 만든 야적장이 넓어 컨테이너를 두세 개 이상 쌓을 필요가 없는 것도 작업시간을 줄이는 요인입니다.
로테르담에 도착한 화물은 도로와 철도 외에 유럽 곳곳을 연결하는 운하를 통해 유럽 전역으로 실려 나갑니다.
● 인터뷰: 바지선 목적지는 어딥니까? 보통 독일로 가는데 스위스, 벨기에, 그리고 네델란드로 간다.
● 기자: 이 때문에 미국에서 이태리로 가는 화물은 이태리 항구로 직접 가는 것보다 로테르담을 거치는 것이 더 빠릅니다.
유럽에 물류기지를 두고 있는 미국과 아시아 기업의 57%가 로테르담에 위치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삼성과 한국타이어도 이곳에 자리 잡았습니다.
● 이기웅(한국타이어 유럽지점장): 24시간 안에 유럽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딜리버시스템이라든지 납기단축이라든지 이런 걸 위해서 저희가 여기에 오픈했습니다.
로테르담은 40년 동안 세계 1위 항구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운하와 도로, 철도 그리고 배후의 물류단지를 거미줄처럼 엮고 있는 로테르담은 부동의 세계 1위 항구를 고수하면서 네덜란드를 유럽의 선진국으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홍순관 기자)